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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취방 체크리스트

 

1-2월에는 새로운 출발을 위해 독립하시는 분들과, 자취방을 구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. 대학생 원룸이나 사회초년생 자취방을 구할 때 어떤 것들을 보고 구해야 할지, 체크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고민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. 저도 처음 원룸을 구하러 다닐 때는 엄청나게 많은 준비를 해갔지만, 결국에는 다 보지 못하고 계약한 기억이 나네요. 

 

그래서 오늘은 제 경험과 청년주거상담센터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토대로 집 보러 가기 전, 집 보러 가서, 집 보고 난 후에 체크해야 하는 목록들과 팁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. 

 

목차

     

     

    자취방은 언제부터 구하러 다녀야 할까?

    자취방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. 내가 직장을 잡고 오래 살 아파트를 구한다면 2-3개월 전에도 매물을 확인하고 구해야 하지만, 원룸이고 월세를 구하고 있다면, 너무 오래전보다는 한 2주 전부터 보고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

    집 구하러 언제부터원룸 구할 때 날짜

    - 원룸이나 자취방을 구한다고 부동산에 전화하면, 바로 언제 입주할건지 물어보십니다. 
    - 이 때, 바로 들어간다고 해야 보여줍니다. 저는 2달 전에 전화를 했더니, 들어올 때(최대 한 달 전) 다시 전화하라고 여러 군데서 거절당했습니다.
    - 방 특성상 빈 방에 바로 들어오기를 원하는 집주인분들이 많고, 괜찮은 집들은 거의 바로 입주로 계약이 빨리빨리 되어버리기 때문에 그런 듯합니다. 

     

    집 보러 가기 전 체크해야 할 사항

    가장 먼저, 가장 중요한 예산과 함께 내가 어떤 집에 살아야 하는지와 살고 싶은지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. 

    1. 예산

    서울시 월세서울시 원룸 기준

    - 사실 자취방을 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내가 전세에 살고 싶은지, 월세에 살고 싶은지,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.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전세/월세 가격이 많이 올랐고, 지금 하락장이라고 전월세는 크게 내려가지 않았습니다. 

    +) 서울 기준 경험담
    - 저는 보증금 최대 2000만원, 월세 50만 원(관리비 포함)으로 기준을 잡고 2호선 라인을 살펴보았습니다. 
    - 하지만 관리비 포함 50인 곳은 정말 살고 싶지 않은 곳들이었습니다.
    - 그래서 월세는 6-70은 있어야 조금 깨끗하고 숨통 트이는 곳을 구할 수 있습니다.
    - 외곽이나 언덕, 교통편이 안 좋은 곳은 더 저렴합니다.

    - 보증금을 높이고 월세를 깎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한데, 요즘에는 잘 안 해주시는 추세입니다. 
    - 지방 분들은 그 지방의 평균 월세 가격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. 

    - 내가 가용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예산을 짜고, 그에 맞는 방을 보여달라고 중개사분께 요구해야 합니다. 그리고 여윳돈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,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면 내가 정한 예산 내에서 해낼 수 있도록 발품을 팔아 여러 군데를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. 

     

    2. 주거형태

    내가 원하는 주거형태를 생각해보세요. 하지만 대부분 예산에서 걸리기 때문에 원하는 곳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.

    원룸 구할때 주의사항원룸 구하는 팁

    * 단기로 살 때는 보통 원룸형이 무난하고, 오피스텔은 깔끔하지만 관리비가 비싼 경우가 많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. 대학생이고 지방 분들이시라면, 내가 사는 지역에서 제공하는 장학숙이나 셰어하우스 등이 있는지 알아보세요. 

    주거형태 층수
    - 원룸형(분리형/원룸/투룸) 
    - 오피스텔
    - 고시원(고시텔/원룸텔)
    - 하숙(잠만자는)
    - 사회/공공임대주택/쉐어하우스
    -반지하
    -옥탑
    -1층
    -1층 이상

    *반지하, 옥탑, 1층일수록 싼 것은 사실입니다. 하지만 여름엔 덥고 겨울에 추울 수 있으며, 보안이나 소음 문제 등을 잘 생각해보아야 합니다. 

    - 나는 여기까지는 괜찮다 기준 선택 필요
    * 여성분들은 지층/1층 창문 위치 등을 보고 가급적이면 2층부터 입주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(더러운 세상)

     

    3. 내가 생각하는 우선순위

    - 돌아다니다 보면 아시겠지만, 모든 것을 만족하는 집은 절대로 없습니다. 아니, 돈이 많으시면 가능합니다. 하지만 우리는 예산에 맞추어 집을 보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. 그 때, 내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우선순위를 3개 정도 정하는 것입니다. 

    대표적인 우선순위
    - 채광/습기
    - 벌레없음 
    - 전입신고 가능여부 
    - 대중교통 접근성(교통)
    - 소음 
    - 안전, 보안

    - 그리고 나의 생존 및 삶의 질과 직결되는 첫 번째 우선순위는 꼭 지켜보세요. 저의 경우는 1번이 벌레 없음, 2번이 채광이었습니다. 좁은 집에 갈 건데 햇빛까지 없으면 미쳐버릴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. 하지만 채광이 잘 드는 집은 찾기 정말 힘들고 가격이 비싸니 참고하세요(저도 채광 때문에 월세를 좀 올렸습니다..).  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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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+) 중개사분은 친절하고 이것 저것 잘 보여주시고 알려주시는 분과 함께하세요. 나중에 복비를 지불해야 하실 분인데, 그래야 좋은 마음으로 지불하게 됩니다(원룸 계약은 얼마 안 되기 때문에, 다시 연락 달라고 해도 잘 안 주시고 크게 열정적으로 하시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). 

     

    집 보러 가서 체크해야 할 사항

     

    1. 마음가짐

    - 저는 자신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봅니다. 공인중개사분들은 거의 프로이시고, 팔기 위한 전략들이 다 있습니다. 예를 들어 진짜 좋지 않은 집을 먼저 여러 군데 보여주고, 지칠때 쯤 조금 괜찮은 집을 보여줍니다. 그러면 사람이 심리상 지쳐가지고 그 집이 엄청 괜찮아 보이고, 생각한 것보다 가격이 오버가 되어도 계약하게 됩니다. 

    여기서 중개사분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
    - 지금 계약 안하면 방 나가서 게약 못 한다.
    - 이 금액에는 여기만큼 좋은 곳 못 구한다. 

    = 이건 거짓말은 아닙니다. 실제로 내 눈에 보기 좋은 집은 남 눈에도 좋기 때문이죠. 하지만 그런 조급한 마음에 덜컥 계약해 버리면 1~2년간 고생하면서 살 수도 있습니다. 그래서 마음과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. 다른 부동산과 다른 매물들을 보다 보면 조금이라도 더 괜찮은 데를 만날 수도 있을뿐더러, 어떤 집이던 완벽하게 만족할 수 없으니 내 예산에 맞게 집을 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. 

    - 중개사분께는 예의 바르게 행동하되, 지나치게 아무것도 몰라요 느낌이나 저자세로 응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. 여러 방을 보여주시는 것은 그 분들의 역할이고, 좋은 방이 나오면 계약할 때 엄연히 복비를 드리는 정당한 과정입니다. 

    - 죄송한 마음에 혹은 너무 압도당해서 얼렁뚱땅 계약하지 않게 조심하세요. 

     

    2. 집 볼 때 체크리스트

    - 집 볼 때 체크해야 할 사항은 많지만, 생각보다 꼼꼼하게 둘러보고 나오기가 힘듭니다. 그리고 종이 가지고 하나 하나 체크하려고 하면 왜 그러냐는 식으로 비웃기도 하시고 마음에 상처가 됩니다. 그래서 가급적이면 아래 체크리스트 중에서, 내가 이것만은 못 참으니까 꼭 봐야겠다! 하는 것들을 외워두시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셔서 체크하고, 사진 찍으시기 바랍니다. 

    집 볼 때 체크리스트원룸 체크리스트

    사진/영상 꼭찍기 
    - 나중에 기억날 것 같죠? 진짜 안납니다. 그리고 요즘 화질이 좋아서 찍어두면 나중에 확대해서 벽지 상태나 바닥상태 등 하자 등을 발견할 때도 유리해요. 
    - 그리고 뭔가 종이를 가져가서 적기에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, 사진 영상 완전 추천합니다. 
    - 전체적으로 꼼꼼하게 찍어놓고, 영상을 찍을 때는 내 코멘트를 넣어도 되니까 좋아요. 

    어디였는지 주소, 동, 호수 다 적어두기 
    - 혹시 등기부등본을 못 떼었을 때, 직접 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. 

    동행 가능한 친구나 가족이 있으면 같이 가기 
    - 이건 필수는 아니지만, 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사람과 함께 하면 더욱 좋습니다.
    - 그렇다고 퉁명스럽고 공격적인 분과는 피하세요. 

     

    - 집 들어가서 볼 때 체크리스트

    자취방 체크리스트자취방 체크해야 할 점 집 보러 갔을 때 체크

    공간 체크사항
    원룸(주택)인지 
    교육시설인지
    근린생활시설인지 등 

    * 주택 아닐 경우에 복비 중개수수료율이 최소 0.9%로 복비가 훨씬 비싸질 수 있음. 
    * 근린생활시설에 불법건축물이면 문제 될 수 있음. 
    창문 햇빛/환기 확인
    - 휴대폰 나침반으로 동서남북 확인 
    - 앞에 건물, 풍경 확인하기
      (햇빛 가리는 건물, 외부 노출, 앞 벽과의 거리 등) 
    - 바람 잘 들어오는지 샷시, 커텐, 블라인드 등 확인

    = 요즘에는 벽뷰가 너무 많아서 사실 향보다는 앞의 건물 여부가 더 중요합니다. 
    거실/방 천장, 벽, 장판 아래 곰팡이 확인
    - 특히 걸레받이 들춰서 확인, 벽지 축축한지, 자국 있는지
    벽 두드려보기
    - 텅텅 소리나면 소음 가능성 높음. 그러나 요즘은 거의 소음을 차단하는 곳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됨..

    공간 확인
    - 내 짐들을 생각해서, 가전제품이나 옷, 신발 등 놓을 공간이 얼마나 있는지
    - 빨래건조대 놓고 빨래 널어놓을 수 있는지 

    전기 콘센트 확인
    - 콘센트가 파손된 곳은 없는지, 여러개 있는지 

    기본 옵션 무엇인지
    화장실 거울, 세면대, 변기 등 파손된 시설은 없는지
    - 변기 세면대 흔들어봐서 수리 요청하기 

    수량, 수압, 배수 확인하기
    - 세면대에 물 가득 채우고 내려보기 
    - 변기 내려보기 
    - 샤워기 틀어보기
    - 온수 틀어보기(나오는 시간 확인) 
    - 하수구 확인 
    - 환풍기 틀어보기, 화장실 창문 열어보기

    = 다 확인하기 어렵다면 미리 여기에 문제가 있으면 수리해줄 것을 요청해야 함.
    주방 싱크대, 후드, 수납장 등 다 열어서 파손 확인하기
    가스가 있는 경우 호스가 낡지는 않았는지
    수압/배수 확인
    하부장 열어보기
    - 물 내리면서 새지 않는지 확인
    - 바퀴벌레 약 없는지 확인
    - 냄새가 심한지 확인
    - 주변에 뭔가 새거나 하는 흔적 있는지 확인
    외부 가스배관 등에 덮개가 설치되어 있는지
    집 주변이 안전해 보이는지
    집 주변이 소음이 많은 곳인지
    - 밤에도 한 번 걸어와보는 것을 추천
    대중교통 이용 장소와의 거리
    집주변의 마트/시장 등 여부

     

     

    집을 다 본 후 체크해야 할 사항들

    열심히 발품을 팔아 마음에 드는 자취방을 발견했다면, 계약을 하기 전에 그 집이 괜찮은 집인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. 그 자리에서 바로 가계약금 내지 말고, 중개인분한테 건축물대장, 등기부등본을 보여달라고 하셔야 합니다. 안 보여주려고 하셔도 직접 몇 백 원 주고 끊을 수 있으며, 그런 데는 거 리르세요. 

     

    1. 건축물대장

    건축물대장

    - 면적, 용도, 용적률, 건폐율, 주차대수, 소유주 인적사항 등 확인하는 서류 

    - 내가 계약할 곳 층, 호수 맞는지 확인 및 용도 확인

    - 계약서에 동, 호수 쓸 때는 건축물대장에 나와있는 그대로 써야 하기 때문에, 서류상 동호수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서류상에는 3층에 2집인데, 쪼개서 4집으로 만들지는 않았는지, 불법용도변경이 되었는지 확인 

     

    2. 등기부등본

    - 계약하려는 집의 부채와 소유권 등에 대해 보여주는 것 

    - 갑구/을구 확인해서 소유자가 바뀌었는지, 가압류나 경매, 압류당한 기록이 있는지, 근저당권이나 전세권 등이 있는지 확인('임차권'이란 말이 있으면 거르기) 

    등기부등본 확인

    = 등기부등본이랑 보면서 중개사분들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다 괜찮다고 하시는 경우 있는데, 나중에 문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. 그러니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질문하세요. 

    갑구 을구
    소유자의 변동이력
    현 소유자
    공동명의인 경우 지분 파악
    '지금 소유자'와 계약하는지 명의 확인 
    - 공동명의인 경우 그 중 과반(50%의 동의 필요) 
    근저당 
    저당
    전세권 확인
    = 위의 세 개는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나보다 먼저 빚을 받아갈 수 있다. 

    잡혀있는 금액이 적을수록 재정적으로 안전

    3. 미납된 국세가 있는지, 선순위 확정일자 받을 수 있는지 확인

    - 보증금을 위해 계약 전에 꼭 확인

     

    자취방 계약할 때 체크리스트

    확인까지 하고 이제 계약을 하려고 한다면 중개사분이 알아서 해주시겠지만, 아래 내용들을 확인하시면 좋습니다. 즉, 원룸이나 자취방을 계약할 때 주의할 점들에 대해 알려드립니다. 

     

    1.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 확인 

    중개대상물 확인 양식

    - 공인중개사가 의무적으로 확인시켜주는 서류인데, 설명을 듣고 나서 서명해야 함. 집의 권리나 내외부시설 상태, 벽면, 관리, 중개수수료 등에 대해 기재되어 있음

    - 설명하다가 뭔가 다르다거나 찝찝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정정 필요

     

    2. 계약서 확인

    - 등기부등본의 소유주와 동일한 사람인지 확인 

    - 신분증 확인, 대리인이 나왔다면 임대인의 인감증명서와 위임장, 진짜 임대인과 통화 

    - 계약서 쓰는 사람 = 등기부등본상 임대인 = 도장 = 계약금/잔금/보증금/월세 예금주 이름 동일한지 확인

     = 특히 입금할 때 주인 명의로 송금해야 하고, 타인 계좌일 경우에는 계약서에 반드시 표시해야 합니다. 

     = 거래 증명할 수 있게 꼭 계좌이체 하기

     

     

     

    3. 앞선 서류들 꼼꼼하게 확인하기 

    - 앞서 말했던 건축물대장, 등기부등본, 중개대상물확인설명서 마지막까지 확인 후(계약하는 사이에 바뀌었을 수 있음) 최종 계약하기

     

    4. 계약서에 요구사항 협의하기

    계약서에 넣어야 할 내용

    - 입주 전에 수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내용 계약서에 기록하기

    - 관리비 얼마인지, 상세 내용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기록 

    - 수선 의무에 대한 기록(살면서 망가진 부분에 대한) 

    - 담보권 설정 관련 특약 : 계약서를 작성한 날부터 전입신고+확정일자를 받게 되는 날 사이에 임대인이 담보권 설정하지 않도록 미리 합의하기 

    팁, 세입자가 내도 되지 않아도 되는 관리비 
    - 보험료
    - 장기수선충당금
    - 회계감사비
    - 환경개선부담금
    - 도로교통유발부담금
    - 비이용시설사용료
    - CCTV설치유지비용

     

    지금까지, 자취방을 구하는 분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, 확인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. 여러 조언을 드리려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. 물론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하기는 어렵지만, 예산이라던지, 계약할 때 주의사항에 대한 부분이라도 꼭 잘 숙지하고 가셔서, 안전하게 계약하시기를 바랍니다. 

     

    여러분의 독립을 응원합니다!

     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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